용어사전 · 대출 및 금융

체증식상환

초기엔 이자만 쥐꼬리만큼 갚고, 먼 훗날 월급이 오를 때 갚는 돈도 증가하는 자본주의 끝판왕 치트키입니다.

대출 초기에는 원금을 거의 갚지 않고 이자 위주로만 납부하여 매월 상환 부담을 극한으로 바닥까지 줄여주고, 시간이 흐를수록 납부 금액이 계단식으로 폭등(?)하는 마법의 방식입니다. 당장의 현금 가뭄을 막아주어 남는 돈으로 주식 등에 굴려 스노우볼을 만들 수 있으며, 20년 뒤 짜장면값이 3만 원이 되는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의 맹점을 찔러 빚의 실질 가치를 가장 잘 방어하는 최고의 상환 방식으로 꼽힙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제1금융권(국민, 신한 등) 주담대 받을 때 체증식 상환으로 해달라고 하면 해주나요?

A

일반 시중은행 대출로는 절대 불가능하며, 오직 정부 정책 대출에서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초반에 원금 회수가 안 되므로 리스크가 커서 일반 상품으로는 팔지 않습니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 신생아특례대출' 등 국가 모기지 상품에서, 나이 제한(만 40세 미만 청년) 요건을 충족하는 분들만 고를 수 있는 아주 귀한 옵션입니다.

Q

DSR 대출 한도를 영혼까지 뽑아 써야 하는 영끌족에게 유리한가요?

A

압도적으로 1000% 유리합니다! 초기 월 상환액이 가장 적어 DSR 한도를 끝판왕까지 열어젖힐 수 있습니다.

DSR 심사는 '초기 1년 차 상환액'을 기준으로 때립니다. 체증식은 초반 납입액이 거의 이자만 내는 수준이므로 DSR 한도에 걸리지 않고 수십~수백만 원의 대출 원금을 더 끌어올 수 있는 치트키 역할을 완벽히 수행합니다.

Q

총이자 액수만 따지면 3가지 상환 방식 중 은행에 이자를 제일 많이 바치는 바보짓 아닌가요?

A

표면적(명목상) 총 이자 숫자는 제일 높지만, 자본주의 논리로는 매수인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계산기 두드려서 나온 30년 치 이자 총액 숫자는 분명 가장 큽니다. 하지만 화폐가치가 쓰레기가 되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당장 매월 아낀 수십만 원의 현금으로 S&P 500 등 연 8% 이상 굴리는 수익률이 은행 이자를 압도하기 때문에 무조건 체증식이 자산 증식에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불문율입니다.

Q

지금은 100만 원 내지만 15년 뒤에 এক 달에 300만 원씩 갚으라고 고지서 날아오면 파산하는 거 아닌가요?

A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님의 급여 상승을 고려하면 전혀 파산하지 않습니다.

20년 전 짜장면이 2천 원이었고 지금은 8천 원입니다. 15년 뒤 님이 내야 할 300만 원은, 현재 화폐 체감 가치로는 100만 원 남짓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실질 빚 덩어리가 알아서 녹아내립니다.

Q

이 방식을 하다가 중간에 집값 올라서 5년 만에 팔고 이사 가도 불이익이 없나요?

A

오히려 완벽한 '먹튀(?)' 세팅입니다. 보통 5~7년 안에 집을 갈아타기를 많이 하므로 체증식이 가장 꿀입니다.

체증식의 무서운 상환액 폭등은 10년, 15년 차 이후에 발생합니다. 그전에 집값이 올라 팔아버리고 이사 가면, 나는 그동안 최저 수준의 월 납부액만 편하게 내며 버티다가 집값 상승분(시세차익)은 고스란히 다 먹고 빠지는 완벽한 엑시트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