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사전 · 대출 및 금융

거치기간

대출 실행 직후 1~3년 동안 빚(원금)은 단 1원도 갚지 않고 오직 '이자만' 내며 가계의 숨을 고를 수 있는 꿀맛 같은 방파제입니다.

대출 실행 후 원금 상환을 뒤로 미루고 이자만 납부하는 기간입니다. 취득세, 이사비, 인테리어비, 가전 가구 구매 등 잔금 날 초기 현금이 폭포수처럼 깨질 때, 당장 다음 달부터 들이닥칠 엄청난 은행 원금 상환 압박을 유예해주어 세입자의 멘탈과 통장 잔고를 지켜주는 안전장치 역할을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요즘 국민은행, 신한은행에서 일반 주담대 받을 때 거치기간 3년씩 설정할 수 있나요?

A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정부의 가계부채 억제 폭격으로 시중은행 거치기간은 아예 없어지거나 최대 1년 이내로 막혀있습니다.

원금 갚을 능력 없으면 아예 갭투자나 영끌을 하지 말라는 강력한 정부 메시지입니다. 1금융권 매매 주담대는 대부분 거치기간 없이 다음 달부터 바로 원금을 토해내야 하는 '비거치식'이 표준이 되었습니다.

Q

디딤돌대출이나 보금자리론 같은 정부 지원 서민 대출도 거치기간이 있나요?

A

네, 최장 1년 한도 내에서 거치기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정책 대출 거치기간이 3년 이상으로 길었으나, 현 정부 들어 부채 상환을 강제하기 위해 서민 대출이라도 거치기간을 최대 1년으로 팍 줄여버렸습니다.

Q

당장 쪼들리니까, 거치기간을 무조건 길게 잡는 게 저한테 무조건 100% 이득인가요?

A

독이 든 성배입니다. 거치기간이 끝나는 순간 남은 기간의 원금 상환액이 폭등하여 목이 졸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0년 만기 대출에 거치기간을 5년 썼다면, 나머지 25년 동안 30년 치 원금을 무섭게 압축해서 갚아 치워야 합니다. 6년 차가 되는 순간 매월 내야 하는 고지서 금액이 체감상 두 배로 점프하여 하우스 푸어로 굴러떨어질 위험이 큽니다.

Q

신규 분양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집단대출(잔금대출)을 받을 때는 거치기간이 좀 긴 편인가요?

A

네, 일반 매매 대출과 달리 신규 입주 단지는 입주민 부담 완화를 위해 1~3년 등 유동적인 거치 조건 혜택이 꽤 붙습니다.

은행들이 분양 단지 전체 대출을 독식 영업하기 위해 거치기간 특혜를 미끼로 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자자들은 이 거치기간을 활용해 당장 원금 압박 없이 전세를 맞추거나 자금을 회전시키는 갭투자 전략을 구사합니다.